[앵커]
오늘이 제 62회 현충일인데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담당하는 기관이 바로 국가보훈처죠.
어제 단행된 정부조직 개편에서 차관급이 맡던 국가보훈처가 장관급 기구로 격상됐는데요, 앞으로 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강화되고 이를 통해 사회통합에도 기여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해병 4천500여 명이 전사한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은 물론 미 해병대의 3대 전투로 꼽힙니다.
지난달 초, 한미가 비용을 절반씩 내 67년 만에 버지니아 해병대 박물관에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기념식은 아버지가 장진호 전투 참전 용사인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까지 참석할 정도로, 한미 동맹에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조지프 던포드 / 美 합참의장 : (기념비 건립으로) 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어 큰 행운입니다. 전 오늘도 아버지가 오래전 이뤄낸 업적에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하지만 정작 행사를 공동 주관한 우리 국가보훈처는 차관급 처장이 정부 대표로 나서야 했던 점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나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예우하는 정부 기관이, 급이 낮다는 것은 국가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는 겁니다.
[최정식 / 국가보훈처 홍보팀장 : 우리 참전용사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참전 용사들에게 예우를 다 하려고 하지만, 차관급이기 때문에 우리가 예우를 다 한다는 느낌들을 피부에 와 닿도록 할 수 있는 것에 많은 한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실무적으로도, 처장이 회의를 소집하면 다른 부처에서 차관급 인사가 나오기 때문에 협의가 원활하지 않았고, 보훈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계속 나왔습니다.
1962년 장관급으로 시작해 차관급과 장관급을 넘나들었던 국가보훈처는 결국,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서 9년 만에 다시 장관급으로 격상됐습니다.
앞으로 국가 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더욱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르락내리락하던 위상에도 변화가 올지 주목됩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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