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비가 내릴 것 같았던 어제 오후 전남과 전북지역에는 야구공만 한 우박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단단한 차량 유리창이 순식간에 깨지고 주택 지붕이 뚫린 곳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농작물 피해인데, 상황이 심각해 피해 파악조차 어렵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 같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가뭄 속에 단비가 내리는 줄 알았는데, 이곳 담양에는 어제 오후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우박이 아닙니다.
지름이 5~10cm인 야구공만 한 커다란 우박이었는데요.
제가 들고 있는 야구공의 지름이 7.23cm이니까 야구공만 한 우박이 하늘에서 우수수 떨어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적게는 10여 분, 한 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제 옆에 있는 차량을 보시면 당시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보시면 웬만하면 깨지지 않는 차량 유리창이 마치 둔기로 내리친 것처럼 구멍이 나 있습니다.
이번에 내린 우박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실감할 수가 있습니다.
우박 피해를 본 곳은 전남 담양과 곡성, 장성, 순천 그리고 전북 순창지역입니다.
어제 오후 5시 30분쯤부터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기상청 관측 자료를 보면 작게는 1cm에서 최대 7cm 우박이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피해 상황을 보면, 담양에서만 주택과 축사 지붕 수십 곳이 마치 벌집 모양처럼 뚫려 피해를 봤습니다.
농가 피해는 더 심각합니다.
담양군에서만 비닐하우스 50여 동이 비닐이 찢기고 파손되는 피해를 봤습니다.
주변 50개 논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농작물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수확을 앞둔 블루베리와 오디가 모두 뭉개졌고 복숭아 매실 등이 우박 폭탄을 맞아 과실이 깨지거나 땅에 떨어져 아예 못쓰게 됐습니다.
담양에서만 300여 ha가 피해를 봤습니다.
곡성과 장성군도 피해가 심각한데요.
곡성은 사과와 배, 매실 과수 농가 등 580여 ha가 피해를 봤고 순천은 650ha, 장성은 50여 ha 피해를 봤습니다.
옥수수와 토란, 고추, 참깨 같은 밭작물은 줄기가 꺾여 아예 복구가 힘들 정도입니다.
해당 시·군은 피해 현장에 직원을 보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2차 감염병 등으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에도 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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