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0일 서울역 고가 개장에 맞춰 지금 서울역 광장에서는 초대형 미술 작품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작품명은 '슈즈 트리', 버려진 신발 3만 켤레로 높이 17m짜리 나무를 만들었는데요.
헌 신발을 예술품으로 만든 실험적인 작품이라고 하는데, 일부에서는 흉물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역 고가에 신발들이 폭포처럼 걸려 있습니다.
헌 신발 3만 켤레로 만든 높이 17미터, 길이 100미터의 설치 미술 작품 '슈즈 트리'입니다.
서울역 광장을 지나던 시민들은 낯선 풍경에 일단 놀라워합니다.
작품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려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김해화 /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 지나간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것인지, 낡은 것들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고 하는 것인가….]
그러나 일부에서는 흉물스럽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종철 / 제주 제주시 조천읍 : 시각적 공해라는 거죠. 이 복잡한 곳에다가. 이게 만약 큰 공원에 이 작품만 온전히 놓여 있다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작품을 재능 기부한 작가는 아직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며 다양한 해석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합니다.
[황지해 / '슈즈트리' 작가 : 목욕하다가, 단장하다가 들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는 제 작업에 대해서 자신이 있고, 많은 관점과 생각들을 충분히 수용하고 소통하길 바랍니다.]
전시는 서울역 고가가 보행길로 새로 열리는 오는 20일부터 9일 동안 이어집니다.
그러나 1억 원을 들인 조형물이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서울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hongkiz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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