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6차례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선거는 언제였을까요?
1997년 15대 대선이었습니다.
당시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는데요.
불과 1.5%p, 39만여 표차로 역대 최소 표차를 기록했습니다.
보수층 표가 이회창, 이인제 두 후보에게 분산되면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이었던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대세론을 누르고 아주 근소한 차이로 정권 교체를 이뤄냈습니다.
반대로 가장 큰 표차를 기록한 대선은 2007년이었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7대 대선이었습니다.
경제 살리기 공약으로 서울시장 때부터 시작된 대세론을 유지하며, 22.5%p, 무려 531만여 표 차이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따돌렸습니다.
그럼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은 누구일까요?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득표율 51.6%.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 데다 고령층의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문 후보를 108만여 표 차로 따돌렸죠.
처음으로 과반을 득표한 대통령으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높은 득표율이 무색하게 임기도 채우지 못한 채 파면된 첫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은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통령 보궐선거가 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 과반 대통령이 나올 수 있을까요?
지금과 같은 다자구도에서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역대 대선에서 3위가 막강했던 선거, 13대 대선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의 3자 구도로 치러져 표가 분산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36.6%,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적은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이 됐습니다.
15대 대선과 14대 대선에서도 3위 후보가 15% 이상을 득표하면서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40% 초반에 그쳤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탄핵으로 무너진 '과반 대통령' 대신 이렇게 각 당의 대표 주자들이 대통령에 도전하고 나섰는데요.
또 다른 과반 대통령이 나올지 오늘 밤 개표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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