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립영화와 실험영화의 산실로 자리 잡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로 18회째를 맞았습니다.
'표현의 해방구'라는 주제답게 논쟁적이면서도 다양한 이슈와 혁신을 담은 220여 편의 영화가 열흘간 관객을 만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레드카펫에 오르는 배우들에게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집니다.
18번째 전주 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습니다.
상영작 제한을 두지 않고 독립성을 내세운 축제여서 주제도 '영화 표현의 해방구'로 정했습니다.
[이하은 / 전북 전주시 경원동 :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독립영화 등도 볼 수 있고 배우들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대돼요.\
개막작에는 헝가리 감독 일디코 엔예디가 만든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몸과 영혼'이 선정됐습니다.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여성과 남성이 실제로 매일 밤 꿈을 꾸면서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지난해 비가 내려 어려움을 겪었던 야외상영관은 돔 형태로 꾸며 영화나 다양한 공연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에는 정치적 이슈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도 많이 출품됐습니다.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을 담은 '파란 나비효과'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출 과정을 그린 '노무현입니다'라는 작품이 관객을 만납니다.
박사모 회원을 분석해 박근혜 신화가 어떻게 생겨나 몰락했는지 표현한 영화와 국정 교과서 논란을 담은 작품도 스크린에 오릅니다.
[이충직 /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전주국제영화제는 논쟁이 될만한 매우 진보적인 또 실험적인 작품들과 함께 그런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흥미롭고 재밌는 작품들이 구비 돼 있습니다.]
젊은 층에 특히 인기가 높은 전주 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6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계속됩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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