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북폭설 등 한반도 위기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평양 새 주택단지인 여명거리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외신기자들까지 초청한 김정은은 동생 김여정과 최고 서열 간부들을 대동하고 깜짝 등장해, 강력한 제재 속에도 끄떡없음을 과시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 최대 번화가, 모란봉구역의 김일성 영생탑 주변을 가득 메운 군중들.
김정은이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전까지 무조건 공사를 끝내라고 지시한 새 주택단지 여명거리 준공식 행사장입니다.
[박봉주 / 북한 내각총리 : 태양절을 더욱 환희롭게 장식하는 경축의 축포성입니다.]
앞서 북한은 대형 이벤트가 있다면서 평양에 초청한 외신 기자들을 새벽부터 불러모으더니, 여명거리로 데려갔고, 김정은은 수많은 외신 카메라와 북한 주재 외교 사절들 앞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북한 폭격설이 돌고 미군 항공모함이 재출동 하는 등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은 신경 안 쓴다는 듯,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 테이프를 끊으셨습니다.]
아홉 달 만에 다시 공개 활동에 나선 동생 김여정도 나타나 마음대로 행사장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여명거리는 지난해 봄 유엔이 전례 없이 강력한 대북 제재에 결의하자 김정은이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입니다.
[박봉주 / 내각총리 : 적들과의 치열한 대결전, 사회주의 수호전의 최전방으로 여기고 70층 살림집(아파트) 골조 공사를 단 74일 만에….]
국제사회가 추가 핵실험을 하면 지금까지는 차원이 다른 제재에 나설 거라고 경고했지만, 김정은은 자신의 최대 치적을 앞세워 그 어떤 제재도 핵무기 개발을 막을 수 없을 거라는 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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