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지하철을 탈 때 얼마나 불편할까요?
이런 고충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휠체어에 올라 지하철을 탔습니다.
한동오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기자]
서울시 고위 공무원과 시의원이 김포공항 국제선 게이트 앞에서 휠체어에 올랐습니다.
목적지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표를 사는 것부터 우왕좌왕 헤맵니다.
[우창윤 /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 이쪽이 장애인석인가요? 이게 장애인석이에요?]
가까스로 지하철역 방향을 찾고, 휠체어 리프트에 올라 천천히 계단을 내려갑니다.
휠체어를 엘리베이터에 간신히 끼워 넣고, 힘겹게 승강장에 도착했습니다.
[안준호 /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 장애인 엘리베이터가 너무 좁은 거 같아.]
[우창윤 /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 엘리베이터가 그래도 4대나 되니까요. 그나마 원활한 편인데….]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의 틈 때문에 누군가 휠체어를 밀어주지 않으면 쉽게 타기 어렵습니다.
한 번의 환승을 거쳐 10개 역을 가는 데, 무려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장애인들이 매일 마주치는 출근길 전쟁의 현실입니다.
[우창윤 /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 (장애인) 안내 체계가 개선돼야 하고 화장실 이용한다든지 할 때 안내 사인도 좀 부족하고….]
서울시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교통 약자에게 유용한 지하철 환승 지도를 연말까지 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하철 휠체어 체험이 공무원들의 보여주기식 행정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장애인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후속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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