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경찰 수사권 독립 문제를 놓고 검찰과 경찰이 날 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검찰 개혁과 수사권 조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양측의 대립은 갈수록 격화될 전망입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문은 검찰이 먼저 열었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서울 동부지방검찰청 신청사 준공식에 참석해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검찰은 경찰의 수사권 남용을 통제하기 위해 탄생했다면서,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물밑에서 진행되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 논의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김수남 / 검찰총장 : 검찰은 경찰 국가시대의 수사권 남용을 통제하기 위해 준사법적 인권 옹호기관으로 탄생했습니다.]
검찰 총수가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수사권 독립에 반대하자 경찰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경찰청의 검경 수사권 조정 TF 책임자인 황운하 수사구조개혁단장은 검찰이 국정농단의 공범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검찰이 모두 갖는 현 제도가 국정파탄을 막지 못했다면서 수사권 독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운하 /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 지금의 국정 파탄을 초래한 데 검찰이 최소한 공범이다, 많은 분이 의견 내고 있고, 또 작년에, 그전에도 그랬지만 숱한 부패 비리….]
본격 대선 국면 속에 각 당의 대선 후보들도 잇따라 검찰 개혁과 수사권 조정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검·경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립과 더불어 검찰 개혁의 주요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경우 검찰과 경찰의 대립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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