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바꿔치기한 카드에 날아간 전 재산 / YTN (Yes! Top News)

2017-11-15 7

[앵커]
사기 도박꾼들이, 미리 정해놓은 순서대로 패가 나오게 해 상대방을 속이는 트럼프카드나 화투를 이른바 '탄'이라고 하는데요.

60대 자영업자가 이 '탄'에 속아 8달 동안 5억 원이 넘는 돈을 털렸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커 도박을 진행하는 네 사람.

카드를 쥔 남성이 손을 왼쪽 허벅지 쪽으로 내렸다가 올립니다.

손에 쥔 카드를 바지에 묶어둔 주머니에 버리고 따로 준비한 카드를 올린 건데 그 순간 화면 상단에 있는 남성이 말을 걸어 화면 왼쪽에 있는 남성 시선을 뺏습니다.

바꿔치기한 카드는 이른바 '탄'

순서대로 패를 나누면 상대방에게 좋은 카드가 가는 동시에 자신에게는 더 좋은 카드가 갑니다.

피해자인 왼쪽 남성은 좋은 카드를 믿고 큰돈을 걸었다가 오히려 더 큰돈을 잃게 됐습니다.

[사기도박 피해자 : 전혀 (눈치를) 못 챘죠. 만약 눈치챘으면 그렇게 (안 당하고) 돈도 안 줬겠죠.]

피해자를 빼고는 모두 한통속.

미리 역할을 분담해 일부러 돈을 잃어주기도 하면도 사기도박을 눈치채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낙균 / 부산 연제경찰서 : 처음에는 한 2백, 3백만 원 정도 땄다가 잃을 때는 한 3천, 5천만 원. 많게는 8천만 원도 잃고…]

8달 동안 피해자 한 사람이 털린 돈이 무려 5억4천만 원에 이릅니다.

피해자는 사기도박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이상하게 여긴 주변 사람들이 이곳에 직접 CCTV를 달면서 덜미를 잡았습니다.

전 재산을 날리다시피 한 탓에 가정까지 무너진 피해자.

경찰은 사기도박단 4명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가로챈 돈 가운데 확보한 5천만 원 말고 숨긴 돈이 더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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