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반 토막으로 급감했습니다.
사드 보복이 유통업을 넘어 제조업으로 번지고 있어 우리 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우리나에 대한 경제 보복을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롯데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 등이 큰 타격을 받은 데 이어 현대·기아자동차도 판매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는 5만6천대로 1년 전과 비교해 44%가 줄었고 기아차의 경우에는 만6천대에 그쳐 68%나 감소했습니다. 두 업체의 판매량을 합치면 7만2천대로 52%가 줄어 반 토막이 났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월간 실적이 10만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 9만5천대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 중국에 다섯 번째 생산시설인 충칭공장 완공을 눈앞에 둔 현대차는 공정을 연기하거나 다른 공장의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현대차 베이징공장도 지난달 말 야간작업을 일시 중단했고, 옌청에 3개 공장을 운영하는 기아차는 작업장별로 일주일씩 가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반한 감정 분위기에 편승해 현지 업체들은 '배타적 애국주의'를 선동하는 사드 마케팅도 벌이고 있습니다.
한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는 한국차를 주문했다가 취소하면 방향제 등 '애국 선물'을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일부 폭스바겐 딜러는 한국차를 팔고 자사 차량을 사면 50만 원에서 260만 원까지 할인하는 특별 판촉도 벌이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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