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8일 출범한 선체조사위원회가 어제(30일) 반잠수함에 올라 선체 상태를 살펴봤는데요.
처음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던 지난주에 비해 부식이 급격하게 진행된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입니다.
[기자]
곳곳이 적갈색으로 녹슬어 버린 선체, 건드리면 바스러질 듯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인양과정에서 램프를 떼어낸 화물차 출입구에는 여전히 굴삭기와 차 한 대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흰색이었던 선체 윗부분은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각종 이물질이 잔뜩 달라붙었고, 철제 난간 등 각종 구조물은 구겨지고 찢겨, 마치 고대 유물을 보는 듯합니다.
선체조사위원회가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함에 올라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물 밖으로 갓 올라왔을 때의 모습과 비교하면 부식이 진행된 면적이 확연히 더 커졌습니다.
선체는 물속에 있을 때보다 밖으로 올라와 외부에 노출되면 부식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선체조사위원들은 선체의 창문과 출입문 등에 설치된 유실방지망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지만, 일부는 5cm 정도 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작업인력의 무릎 높이까지 펄이 쌓여 있는 곳도 간간이 발견돼 정리 작업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14년 4월 15일 밤, 인천항을 출발한 세월호는 이렇게 안타까운 모습으로 사고 1080일 만에 육지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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