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업체가 중국에 합작으로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생산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관광과 유통을 넘어 제조업 영역까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베이징에 합작으로 세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올해 초부터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SK는 2013년에 설립된 합작법인 베스크테크놀로지에 40% 지분의 2대 주주로 한국에서 생산된 셀을 들여와 전기차 배터리 완성품을 만들어왔습니다.
SK 측은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따라 주문량이 감소한 것이 공장 가동 중단의 배경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가동과 운영은 지분 60%를 가지고 있는 베이징자동차 등 협력 파트너들의 전략에 따라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한국의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지난해 말 "굳이 한국에서 만들어 온 배터리를 계속 사용할 거냐"고 중국 업체에 압박성 지침을 내렸고 업체는 "한국산을 안 받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드 보복 대상이 관광이나 유통은 물론 제조업 부문까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SK 관계자는 배터리 팩과 셀 생산을 위한 합작 등을 지속할 계획이며 사드 보복과 직접적으로 연결지어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에 따라 현지 진출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도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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