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령으로 이번 달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업계의 피해도 속속 확인되자, 정부가 동남아 관광객 무비자 확대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9만 명으로 1년 전보다 8%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사드 부지 계약 체결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방한한 중국 관광객은 28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습니다.
주요 면세점들의 매출 타격은 한국 단체여행 금지령이 시작된 15일 이후 본격화했습니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 면세점 매출은 15일 이후 12% 이상, 중국인 매출은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여행업 협회와 호텔업 협회에서도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이번 달 각각 70억 원 넘는 매출 손해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의 피해가 드러나면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당장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에 4천억 원 규모의 돈을 더 빌려주고 세금을 깎아주거나 납부 기한을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유일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소상공인 정책자금 등 총 3,750억 원의 정책자금과 천억 원의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제주도를 방문하기 위해 인천과 김해공항에서 환승하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단체관광객에게 비자 없이 5일 동안 제주도 이외 지역에서도 체류할 수 있게 해주기로 했습니다.
동남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 시기도 오는 5월로 앞당기고 동남아시아와 일본 항공편을 신설하는 등 관광 시장 다변화에도 나섭니다.
[황명선 / 문체부 관광정책실장 : 외국인들이 비자 받기 쉽게 해주고 환승 관광 확대를 시행하고, 동남아 등 전략시장에 대한 홍보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계획입니다.]
뒤늦게 정부가 내놓은 여러 대책이 관광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또 우리나라 관광시장의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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