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치킨값 안 올린다...정부 압박에 '백기'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최근 치킨 가격 인상을 놓고 정부와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가 정면 충돌했죠.

세무조사까지 거론한 정부의 압박에 결국 BBQ가 가격 인상을 철회하며 백기를 들었습니다.

이하린 기자입니다.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 BBQ가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BBQ는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정부에서 물가 안정과 관련한 요청이 들어올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가 주재하는 외식업체 간담회에도 불참할 예정이었지만, 제네시스BBQ그룹 부회장이 뒤늦게 참석했습니다.

BBQ의 이런 변화는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대해 정부가 강력 대응 방침을 선언한 데 따른 백기 투항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BBQ가 치킨 한 마리 가격을 2천 원가량 인상한다고 밝히자, 농식품부는 치킨의 가격 형성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닭고기 원가가 치킨값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안팎이고, 특히 프랜차이즈 업체는 보통 1년 전에, 적어도 6개월 전에 미리 계약해 닭을 공급받기 때문에 AI 영향으로 가격을 올린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리하게 가격을 올린다면 국세청에 세무조사, 공정위에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공언했습니다.

[김상경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 : 우선적으로 인상하지 말 것을 부탁드리고, 저희가 할 순 없어도 국세청이나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을….]

BBQ는 가격 인상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라며 반발했습니다.

8년 동안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크게 올랐고, 배달 앱 수수료와 배달 대행료 등 신규 비용도 발생하면서 가맹점들의 수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이로 인한 수익은 본사가 아닌 가맹점에 돌아간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업체의 '꼼수 인상'이냐 아니면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냐를 놓고 불거진 이번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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