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중학생이 차를 훔쳐 몰다 경찰차와 승용차 등 여섯 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자동차 경주 게임에 빠져 운전하고 싶은 충동에 그랬다는데요,
크게 다친 사람이 없어서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가 나타나자 검은색 승용차가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술에 취한 듯 차선을 마구 바꿉니다.
급기야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에서 역주행까지 합니다.
[김강필 / 승용차 도난 피해자 : (바로 쫓아갔는데) 속도는 대략 (시속) 60에서 70km 정도.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데는 제가 거의 못 쫓아갔어요. 제가 100km까지 밟았거든요.]
5km가량 계속된 도심 추격전, 경찰차가 뒤따라가 길목을 막아섰지만, 냅다 들이받아 버립니다.
승용차는 경찰차와 정면으로 충돌해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m를 더 달아났고 경찰차 두 대가 양쪽에서 길을 막아선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경찰차 석 대 등 차량 여섯 대를 들이받은 운전자는 놀랍게도 중학교 1학년 13살 조 모 군이었습니다.
[박선열 / 당시 검거 경찰관 : 체포된 다음에 울면서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울면서 울부짖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조 군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어서 대화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들이 스마트폰 자동차 게임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휴대전화도 뺏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상현 / 전남 목포 이로파출소장 : 만 13살이지만 실제로는 5살 정도의 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질문을 해도 답변이 없고 두 손을 이렇게 모으면서 잘못했다는 그런 표현만 합니다.]
경찰은 나이가 어린 조 군의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어 소년부로 넘길 예정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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