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진 사람들이 은행권의 신용대출 쪽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가계의 소득이 줄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가계부채의 새로운 복병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한 은행권의 신용대출이 매우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신용대출 연간 증가 폭은 2012년 7천억 원으로 1조 원 미만이었으나 2015년에는 7조9천억, 작년에는 60%가 넘게 증가한 12조9천억 원을 기록해 4년 만에 10조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강화하자 은행들이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로 눈을 돌리면서 규제를 피해 가는 풍선효과로 분석됩니다.
신용대출 잔액은 173조5천억 원으로 가계대출 전체 증가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10%에서 지난해 19%로 두 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주로 전세자금이나 생활비 등 가계소득 보전 목적으로 사용되면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계 실질소득이 0.4%, 4분기에는 1.4%까지 감소한 상황도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늘어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신용을 담보로 하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다른 대출보다 금리가 높아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시중 은행들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는 8.85%에서 3.54%까지 편차가 큰 가운데 평균 4.47%를 기록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가계 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급증은 금리 인상기와 맞물려 가계부채를 악화시키는 또 다른 '복병'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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