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업난이 가속화되면서 대학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어렵게 일자리를 구한 해외 취업생들을 위해 대학 측이 현지에서 졸업식을 마련하는 등 세계화를 향한 대학들의 움직임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여느 졸업식과 다를 게 없습니다.
지방의 한 대학이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졸업생들을 위한 이색 졸업식입니다.
미국의 괌과 사이판 호텔에서 일하고 있는 호텔경영학과 졸업생 24명은 해외에서 특별한 졸업식을 치렀습니다.
규모는 작고 조촐하지만 분위기 만큼은 최고입니다.
[구혜빈 / 호텔경영학과 졸업생 : 괌에서, 해외에서 제가 학사모를 날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특별한 기분이고 평생 기억에 남는 그런 졸업식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열린 정식 졸업식장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교수님과 총장님이 직접 찾아온 데다 현지 직장 동료와 상사들이 있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열린 졸업식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호텔에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고국에 대한 자긍심을 통해 직장 생활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마무라 / 괌 PHR호텔 총괄 사장 : 한국 학생들은 열정이 뛰어나고 영어도 잘하고 한국어도 잘해서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한국 학생들을 선호합니다.]
직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학생들의 열정과 학교 측의 세심한 배려가 해외 취업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갑종 / 백석대학교 총장 : 졸업식, 이것은 우리 학교로서는 글로벌 리더의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로서도 굉장히 기쁨이고 동시에 부모님에게도 굉장한 기쁨이 되리라 생각해서….]
해외에서 열린 이색 졸업식.
우리나라 대학들의 현장형, 맞춤형 취업교육이 대학 취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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