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근엄하고 진지하고 딱딱하고.
'대통령 후보'하면 이런 느낌 떠올리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요즘 대선 주자들은 다릅니다.
친구처럼 편안하게 다가가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통통 튀는 유머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선 주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입니다.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을 패러디하는가 하면, 손 키스를 날리며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여러분들 많이 참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고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자신을 빗대고, 거리에서 직접 랩 음악을 선보이며 젊은이들과 어울리기도 합니다.
유승민 의원은 IT 기업 애플의 유명한 광고를 패러디해 야권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게 선전포고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잔잔한 감수성으로 다가가는 주자들도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특전사 복무 경험 등 개인적인 일화를 소개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여기 계신 전우들은 생사고락을 함께하면서 저를 이끌어주셨습니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옆집 아저씨같이 편안한 차림으로 지지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합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시장님과 대화할 방법은 무엇인가요? 지금 좀 쓰시면 제가 읽어보고요. 우리 친구분들 반응이 좋으면 제가 주기적으로 여러분들 의견을 들어보려고 해요.]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페이스북을 활용한 생방송으로 아내 김미경 교수와의 다정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 어떤 분이 (제가) 아내를 바라볼 때 눈에서 꿀 떨어진다고…, 아내 없는 인생은 상상 못 하겠습니다.]
진지하고 근엄한 정치인의 모습을 잠시 버리고 친구처럼 편안하게 유권자들에게 다가서려는 대선 주자들의 노력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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