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막혔던 제주 하늘길 정상화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강풍에 마비됐던 제주공항이 정상화됐습니다.

하지만 공항은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을 빚었습니다.

밤새 바지선이 강풍에 떠밀리는 사고가 나는 등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출발 대기실이 북새통입니다.

항공사 부스마다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졌습니다.

강풍으로 발이 묶였던 승객 4,600여 명과 당일 항공기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던 표를 구했지만, 출근을 못 한 직장인은 마음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김경구 / 대기 승객 : 가족은 어제(19일) 먼저 들어가고 저 혼자 남았습니다. 직장은 오늘(20일) 대체자로 교체해 놓고 오늘 복귀하는 걸로.]

연결편 문제로 백여 편이 지연 운항하고 있지만 항공기 운항은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초속 24m에 달하던 바람이 초속 3m 안팎까지 잦아들면서 항공기 운항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항공사들은 특별기 42편을 긴급 투입해 승객들을 부지런히 실어 날랐습니다.

태풍에 맞먹는 강풍은 항공기 결항 외에도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에 십여 년 된 나무도 이처럼 힘없이 부러졌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철판에 60대 행인이 발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공사장 철제 울타리와 패널이 바람에 날리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모래 유실 방지에 투입됐다 피항한 바지선도 강풍에 280여 미터를 떠내려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산방산 앞 300m 해상에서 닻 4개를 내렸는데 바람에 닻 1개가 끊어져 해안가까지 밀려와 모래 위에 얹혔습니다.

해경은 구조대를 파견해 승선원 1명을 구조했습니다.

[허원석 / 서귀포 해경구조대 2팀장 : 어두운 새벽이었고 바람도 초속 18m 불었는데 이 정도면 사람들이 눈을 뜨기가 힘든 정도거든요. 구조자를 구조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한여름 태풍 못지않은 매서운 강풍에 제주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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