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요즘 가짜 거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단속해도 근절되지 않자 한 단속 공무원이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냈는데 효과 만점이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사진입니다.
구걸하는 거지 옆에 단속 공무원이 푯말을 들고 있습니다.
사기니 조심하라는 내용입니다.
[쩡친궈 / 단속 공무원 : 이 남자가 전화할 때 웃는가 하면 고급 담배를 피우고 휴대전화도 비싼 것을 썼어요.]
여러 번 쫓았지만 계속 나타나자 궁여지책으로 푯말을 들고 서 있기로 한 겁니다.
결국, 버티다 못한 가짜 거지가 20분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가짜 거지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장애인인 것처럼 인도를 기어 다니며 구걸하던 이 남자.
알고 보니 사지가 멀쩡한 사람이었습니다.
구걸이 끝나자 더러운 옷을 벗어버리고 태연하게 돈을 셉니다.
[가짜 거지 : 도둑질하거나 뺏은 돈이 아니잖아? 내가 1위안을 벌든 만 위안을 벌든 당신이 무슨 상관이야?]
중국에서 가짜 거지가 넘치는 건 수입이 짭짤하기 때문입니다.
한 조사에서는 거지의 수입이 대졸 사원의 세 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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