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컬러복사기와 프린터, 스캐너 등 이미지 복제 장비와 기술이 발전하면서 위·변조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제품에 일련번호를 암호화하는 레이저 가공기술을 개발해 위·변조를 원천 봉쇄하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바뀌는 홀로그램.
프린터로 복제가 어렵지만, 매번 정밀 금형 패턴을 새로 제작해야 하는 게 단점입니다.
게다가 스티커 방식으로 제품에 부착하기 때문에 훼손이 잘되고, 위조품에 옮겨 붙일 수 있습니다.
홀로그램과 함께 일련번호를 암호화해 제품의 위·변조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레이저 가공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노지환 / 한국기계연구원 광응용기계연구실 : 금형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레이저 미세 가공의 가공기를 이용해서 미세한 패턴을 만듦으로써 위조가 원천적으로 봉쇄되는 역할을 할 수가 있습니다.]
레이저의 간섭을 이용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10㎛ 수준의 미세한 위·변조 방지용 고유 표시를 제품 표면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위·변조 방지 효과뿐만 아니라 위조 여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로, 홀로그램 스티커와 일련번호를 하나로 통합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기술은 금속 표면에 10㎛ 수준의 아주 미세한 홈을 1초에 1,000개 이상 가공할 수 있어 실용성과 경제성이 높습니다.
연구팀은 일련번호와 같은 제품 고유의 회전 각도를 측정할 수 있는 검출기도 개발했습니다.
검출기 가격은 1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 선.
제품 취급 장소에 비치하고 진품 여부를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원철 / 기술이전업체 연구원 : 골프채나 시계, 명품가방 같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상품 더 나아가서는 금괴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 그리고 최종으로는 수표나 지폐, 상품권 같은 금융 화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특허와 미국 특허출원을 마치고 국내 기업에 이전된 이 기술은 위·변조품 유통 방지와 건전한 시장질서 유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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