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골 작은 학교가 매년 사라지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줄면서 학생 수도 줄어 정부가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교생 5명, 강원도 홍천 노일분교.
맏형 2명이 졸업하면서 폐교가 결정됐습니다.
정든 학교에서 하는 마지막 수업, 그 추억을 가슴에 담습니다.
[정병인 / 노일분교 선생님 : 가장 행복했던 순간, 또 가장 마음에 담고 싶은 학교의 모습들을 그림으로 한번 표현해 보면 되겠습니다.]
5학년 보석이와 1학년 종우, 준영이는 결국 도시로 전학을 가기로 했습니다.
[정보석 / 노일초등학교 5학년 : 6학년까지 다니고 싶었는데 이제 가니까 아쉬워요. 강에 내려가서 물고기도 잡고 메뚜기도 잡고 그랬을 때요.]
학교가 사라진 시골 마을 학생들은 이사하지 않으면 멀리 통학할 수밖에 없습니다.
5학년 동진이와 친구들은 매일 한 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학교를 오갑니다.
[장동진 / 춘천 남산초교 5학년 : 겨울에 아침 6시 반에 일어나면 버스 타는 게 춥고 힘들어요.]
교육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이 시작된 1982년 이후 폐교된 학교는 벌써 3천 곳 이상.
전교생 60명이 안 되는 농산어촌 초중고교가 통폐합 대상인데 전국적으로 2천 곳이 넘습니다.
그나마 지역 교육청이 학생 수 기준을 더 내려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폐교는 시간문제입니다.
[반영호 / 홍천 노일분교 교사 :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해야 하는 게 나라의 목적이라면 작은 아이들 한명 한명도 소중하게 생각해서 이런 학교도 분명히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 매우 큰데….]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며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매년 반복됩니다.
학교를 찾아 정든 마을을 떠나는 주민 그리고 매일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어린 학생들.
해마다 학기 초면 마주쳐야 하는 시골 마을의 아픈 현실입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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