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연안 침식 심각...'만신창이'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포항 등 경북 동해안의 연안 침식이 해마다 심화하면서 해안 곳곳이 흉측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일부 해수욕장은 다행히 복원이 진행되거나 추진되고 있는데, 상당수 해안은 침식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HCN 뉴스 장효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운 모래와 명주조개 서식지로 유명했던 포항 도구 해수욕장입니다.

한때 백사장 폭이 100m에 달했지만, 오랜 기간 모래가 쓸려나가며 지금은 30m도 남지 않았습니다.

항만 개발에 따른 조류의 변화와 빈번해진 너울성 파도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급기야 인근 군부대 시설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성 때문에 해양수산부가 몇 년 전 전국 처음으로 '연안 완충 구역'으로 지정했는데, 다행히 올해부터 정비가 시작됩니다.

[박제중 / 포항시 해양산업과장 : 해양수산부에서 전액 국비 사업으로 올해 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실시설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테트라포드나 방파 옹벽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도구 해수욕장과 같은 해안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피서철이면 100만 명이 찾는 월포 해변은 백사장 폭도 크게 준 데다 온통 자갈밭으로 변했고, 경관이 수려한 화진 해변도 백사장이 깎여나가면서 급기야 침식 '심각' 단계인 'D' 등급까지 받았습니다.

실제로 경상북도가 2015년 조사한 연안침식실태 자료를 보면, 경북 동해안 41곳 중 A등급은 한 곳도 없고, 침식이 우려되는 'C' 등급이 27곳, 최하인 'D'등급이 6곳으로 한 해 전보다 C,D 등급이 9곳이 더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1년 사이 사라진 백사장만 축구장 10개를 합친 면적에 달합니다.

침식 방지와 연안 복원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강력한 의지와 해안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을 추진해 나가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HCN 뉴스 장효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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