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 대한민국 땅에서 태어나면서부터 차별당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입니다.
'미등록이주아동' 이라 불리는 이들은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고 상처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어떤 것들일까요?
[기자]
본격적인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다는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떨까요?
2013년 한국에서 태어난 네 살배기 소년 다트의 해맑은 웃음 뒤에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베트남 출신인 부모가 불법체류자인 탓에 한국 국적 취득은 물론 출생등록조차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령 같은 삶을 사는 셈입니다.
아파도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건강보험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니퍼(가명) / 미등록 이주자 : 내가 아픈 것보다 아기가 먼저니까 아기가 아프면 제일 안 좋은 건 의료보험 카드 없어서인데….안 아팠으면 해요. 기도해요.]
다트 같은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집이 최근 공익단체의 도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배상윤 / '아시아의 창' 어린이집 원장 : 우리나라에 노동하기 위해서 온 친구들이 결혼해서 아이 낳고 하면서 일반 어린이집에 가기 힘들고, 그렇다고 아이들을 방치할 수도 없고, 아니면 (노동) 현장에 아이들을 데려간다든가 이런 일들을 느끼면서 어린이집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죠.]
한국에 사는 외국인 수는 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불법체류 외국인은 무려 20만 명이 넘습니다.
이들의 자녀는 '미등록 이주 아동'이라는 딱지가 붙어 피해는 상상 이상입니다.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배상윤 / '아시아의 창' 어린이집 원장 : (일반 어린이집) 교사에게 구타를 당한 것 같아요. 엉덩이에 몽둥이 자국이 선명하게 났는데, 그런 경우에 항의를 할 수 가 없어요. 어디에도 호소를 할 수가 없고.]
언어와 문화 차이로 차별과 학대에 시달리는 미등록 이주 아동은 사회성이 크게 떨어져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송정은 / 미술치료사 : 애착이 형성 안되어 있기 때문에 존중감도 낮은 상태고. 좀 더 건강하게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미등록 이주 아동...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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