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열, 변호사 / 이기정, YTN 보도국 선임기자
[앵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정국은 크게 요동칠 것 같습니다. TV 생중계가 될 때까지 참모진들도 몰랐다던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 진짜 이유는 뭘까요? 이기정 YTN 선임기자,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 오늘의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본격적인 대담 하기 전에 어제 반기문 총장의 불출마 선언 그중에 주요 발언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서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은 국민들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결국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앵커]
아니, 왜? 어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계실 것 같습니다. 지금 이제 제대로 반도 안 됐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진짜 이유, 불출마 선언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기자]
불출마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은 설 민심을 살폈을 텐데 설 중에 본인이 지지율이 오르기를 기대했던 부분이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더 빠졌거든요. 그게 첫 번째, 지지율이 제일 중요하죠, 사실은. 두 번째로는 정치권에 대한 실망도 있었을 것입니다. 본인이 UN에 있을 때는 여야 할 것 없이 전부 찾아와서 자기 당 후보, 자기와 같이 정치를 해달라, 이렇게 러브콜을 계속 보냈는데 막상 와 보니까 지금 상황이 변했거든요. 최순실 정국이 딱 벌어지면서 여권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그러니까 본인이 충청권 출신인데도 충청권 의원조차도 자기한테 오는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 상황.
캠프 사람과 제가 통화를 해 보니까 캠프 구성이 굉장히 빈약합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제대로... 외교부 관료 출신이 있었고 의원이라고 해 봤자 몇 명 없는 이상일 의원이라든지 언론사에서 서울신문 출신인 이도운 부국장 있고. 특별히 하는 분들, 전직 의원 몇 분 계셨습니다. 그리고 가짜 뉴스에 대한 인신공격 같은 것들. 본인은 참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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