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 상태인 최순실 씨가 두 번째로 특검에 강제 소환돼 12시간 동안 조사받고 어제(1일) 밤늦게 구치소로 되돌아갔습니다.
최 씨는 이번에도 묵비권을 행사하며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또다시 강제구인된 최순실 씨.
마스크는 벗었지만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순실 / 국정 농단 사건 피의자 : (유재경 대사는 직접 면접을 보셨습니까?)…. (미얀마 ODA 사업 개입해서 이권 챙겼다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조사실에서 역시 마찬가지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최순실은 현재까지도 아마 종전과 같이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검이 이번에 최 씨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는 내용은 최 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 사업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인적인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입니다.
특검은 최 씨가, 정부가 추진한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 업체를 대행사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회사 지분 15%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삼성 출신으로 미얀마와 특별한 인연이 없던 유재경 씨를 미얀마 대사로 앉히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역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최 씨 조사에 앞서서 최 씨에게 지분을 넘긴 인 모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유 대사 역시 참고인으로 소환했습니다.
최 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던 유 대사는 특검 조사에서 최 씨 추천으로 대사가 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특검은 그 같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최 씨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 대사가 임명되고, 최 씨가 이권을 챙기는 과정에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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