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모양처'나 '율곡 이이의 어머니'가 아닌 당대 최고의 예술가로서의 신사임당을 찾으려는 노력이 최근 문화예술계와 학계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능숙한 기교보다는 부드럽고도 자연스럽게 흐르는 붓 터치.
선비의 충정을 상징하는 난초를 그린 이는 율곡의 어머니 신사임당입니다.
일반에 처음 공개된 이 작품에는 사람의 힘을 빌린 게 아닌 것 같다는 우암 송시열의 극찬이 발문으로 함께 붙어 있습니다.
여기에 사실적 묘사가 뛰어난 초충도까지 사임당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류임상 / 서울미술관 학예연구실장 : 그 당시 여자 화가는 인장을 찍을 수 없어서 후대에 알려지지 않고 소품처럼 전해졌을 텐데 신사임당의 경우는 특이한 경우라고 볼 수 있겠죠.]
신사임당을 다룬 평전과 학술서, 소설의 출간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아예 '정본 소설'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소설은 사임당의 잘못 알려진 본명이 백과사전에까지 오르는 걸 본 작가가 정확한 삶을 전하기 위해 쓰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는 당시 안견에 필적하는 산수화가로 추앙받던 사임당이 시대 상황에 따라 의도적으로 폄하됐다고 말합니다.
[이순원 / 소설가 '사임당' 저자 : 현모양처를 넘어서 대찬 예술가이기도 하고 자기 삶과 자녀교육도 완벽하게 이끈 여성군자와 같은 삶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페미니즘 인식 확산 속에 사임당의 실제 모습을 찾으려는 500년 묵은 작업이, 잘못 알려진 환상과 허구를 조금씩 걷어내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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