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씨 일가 우상화 속도...왕국 전환 추진하나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북한 김정은이 집권 6년 차를 맞아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자신으로 이어지는 김 씨 일가 3대 우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 씨 일가 차원으로 우상화 대상을 확대하는 배경 가운데 국가 형태를 현재의 형식상 공화국에서 왕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포함한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북한 TV에서 승리의 전통이란 주제로 방영된 기록영화입니다.

6.25 전쟁 이야기를 다룬 이 기록영화는 김일성이 탁월한 군사전략으로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엄숙히 선언하시면서....]

수십 분간 이어진 기록영화는 김일성의 독립운동 내용까지 거론한 뒤, 방송 막판에 슬그머니 김정은의 사진을 끼워 넣고 김일성의 업적을 돌이켜 보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기록영화에 앞에는 김정은이 최근 숨진 강기섭 민용항공총국장의 빈소를 찾아 머리를 깊이 숙이고, 슬픈 얼굴로 고인의 얼굴을 쓰다듬는 모습도 공개하는 등 애민 지도자상을 부각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귀중한 혁명 전우를 잃은 비통한 심정을 안으시고 강기섭 동지의 영구를 돌아보시었습니다.]

북한은 최근 이렇게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기록영화를 자주 내보내며 김 씨 일가 우상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올해가 김정일 탄생 75주년, 김일성 탄생 105주년으로 북한이 강조하는 정주년, 즉 각종 기념일이 5년 또는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는 8월에는 김 씨 삼부자를 일컫는 백두산 위인 칭송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과거와 다릅니다.

우상화 대상을 개인 역량이 아닌 혈통 차원에서 규정한 것으로, 일종의 왕조 국가로의 공식 전환을 위한 준비 과정일 가능성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김정은이 체제를 안정시키고 경제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제시한다면, 주민들의 자발적 건의를 받는 형식으로 왕조국가 전환도 힘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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