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모바일 결제가 가장 발달한 나라로 꼽히는데요.
일상생활을 할 때 현금보다도 모바일 결제가 더 편리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용이 간편한 만큼 보안이 허술해 이를 이용한 신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모바일 결제 대국으로 우뚝 선 중국.
현금이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활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신용카드보다 결제 방법도 훨씬 간단합니다.
가게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구매 금액을 입력해 결제한 뒤 이를 점원에게 보여주면 계산 끝입니다.
하지만 너무 간편하다 보니 보안이 허술해 범죄에도 쉽게 노출됩니다.
중국 광둥 성에 있는 한 가게입니다.
남성 둘이 들어오더니 카운터 위에 있는 QR코드 위에 몰래 자신들이 만들어온 가짜 QR코드를 붙입니다.
뒤에 오는 손님들이 이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하는 돈이 이들 계좌에 입금되도록 하는 이른바 QR코드 절도입니다.
[가게 직원 : 당시 너무 바빠서 발견하지 못했어요. (QR코드를) 만져보면 알 수 있는데 자세히 안 보면 알기 힘들어요.]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320차례 이 같은 짓을 벌여 100만 위안, 우리 돈 1억7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후베이 성 우한에서는 가짜 QR코드를 붙인 주차 단속 스티커까지 등장했습니다.
[우한 시민 : QR코드를 스캔해 벌금을 내려고 했는데 화면에 공안국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가 떠서 신고했어요.]
모바일 결제 확산을 틈타 온갖 신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중국 공안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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