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용기 방공식별구역 침범...韓·日 전투기 긴급 출격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어제 10대 넘는 중국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해 우리 전투기도 10여 대 출격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배치를 두고 갈등을 빚는 민감한 시기에 중국 군용기가 이례적으로 많이 넘어와서, 심상치 않게 보입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3시쯤까지 4~5시간 정도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 밝혔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으로 다가오는 항공기를 미리 포착하기 위해 정해 놓은 일종의 경고성 구역으로, 다른 나라 항공기가 미리 알리지 않고 들어올 경우 방어를 위해 전투기가 출격합니다.

이번에 중국 군용기가 침범한 곳은 제주도 서쪽 이어도 근처 방공식별구역으로, 우리와 중국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면서 일본 방공식별구역이 연결된 구역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 10여 대가 즉각 출격했고, 이 과정에서 중국 군용기에 경고 통신을 하고 공군끼리 연결된 직통 연락망으로 경고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일본 전투기도 긴급 발진했습니다.

일본 NHK는 중국 군용기 8대가 대한해협 동수도, 일본명 쓰시마 해협 상공을 통과해 동중국해와 동해 사이를 왕복 비행한 것을 긴급 발진한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가 된 곳은 해마다 한두 차례씩 중국 군용기가 넘어오는데, 지난해에도 2월과 8월에 각각 군용기 2대와 3대가 들어와서 우리 전투기가 출격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몇 시간에 걸쳐 군용기가 넘어온 것은 이례적입니다.

군 당국은 계속 있었던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지만, 사드에 대한 중국 반발이 경제적 보복에 이어 군사 교류 중단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인 만큼,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 대해 일종의 무력시위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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