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주는 자동차, 이제는 더 이상 상상이나 실험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에서 양산 체제에 한층 더 가까워진 한국의 자율주행차가 이목을 끌었습니다.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라스베이거스 CES 컨벤션센터로 향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운전석에는 앉았지만, 서류를 보고 커피를 마시며 완전히 자유롭습니다.
일반적인 교통 상황에서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4단계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한 이 차량을 기자도 직접 타봤습니다.
현행 법규상 운전자 없는 주행이 불법이라 운전자가 타긴 했지만, 일체의 조작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기자가 타고 있는 이 자율주행차는 라스베가스 시내 도로를 아무런 통제나 지원 없이 실제 교통 상황에서 달리고 있습니다.
차량은 물론 사람이나 물건이 돌발적으로 나타나도 무리 없이 서거나 피합니다.
외관도 일반 차량과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기능은 앞유리 속 카메라와 전면에 설치된 '라이다'라는 장치 속에 모두 숨었습니다.
[임태원 /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장 : 양산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센서만을 사용해서 4단계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을 마무리하고, 2030년엔 운전대가 아예 없는 완전 자율 주행차를 시판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의선 / 현대기아차 부회장 : 더 확실한 안전과 편의를 위해 다른 차량의 통행과 외부 환경을 완벽히 소통해 파악하는 차량을 만들 것입니다.]
150년 자동차 역사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게 될 자율주행 자동차, 이미 현실 속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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