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덴마크에서 체포된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자신을 풀어주면 한국에 스스로 입국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정 씨의 구체적인 귀국 조건을 조율하고 있는데, 정 씨가 국내로 들어올 때까지는 강제 송환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유라 씨가 체포되자 박영수 특검팀은 덴마크 당국에 정 씨를 계속 붙잡아두라는 '긴급 인도 구속 청구서'를 보냈습니다.
정 씨가 4개월간 해외 도피 행각을 이어온 만큼 제 발로 돌아오진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 씨가 체포 이후 직접 한국에 입국할 수 있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정 씨가 덴마크 법원 청문 절차에서, 자신을 풀어주면 한국으로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국내 송환의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그러나 정 씨가 국내로 돌아올 것인지 믿을 수 없는 만큼 정 씨가 입국하기 전까지는,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 수배 등 강제 송환 조치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입니다.
[이규철 / 특검보(어제) :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를 신속히 송환하기 위해 현재 관계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고….]
정 씨가 자진 귀국 하더라도 국내에서 발부된 체포 영장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 씨가 귀국행 비행기를 타면 공항에 내리기 전에 비행기 안에서 압송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최 씨 모녀를 변론하는 이경재 변호사도 귀국할 것을 조언하고 있어 정 씨의 귀국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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