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인터넷 사기 총책 검거...외제차에 호화생활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가출 청소년들이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인터넷에서 물품 사기를 벌이는 일이 잦은데 뒤에서 청소년들을 조종한 10대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기로 챙긴 돈을 대부분 가로채 사치스런 생활을 하면서 범행이 발각되면 꼬리만 자르는 식으로 빠져나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에 유아 도서를 판다는 허위 게시글로 천8백만 원을 가로챘다가 피시방에서 붙잡힌 이 모 군.

검거 당시 이 군보다 더 놀랐던 건 경찰입니다.

너덜너덜한 옷에 몇 끼를 굶은 듯한 모습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해서였습니다.

[방승모 / 부산 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사기 친 금액이 큰 데 컵라면만 먹고 있어서 배후에 누가 있을 것이라고….]

경찰이 이전 기록을 검토했더니 이 군과 비슷한 처지의 가출 청소년이 20명 남짓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모두 이른바 '쌍칼'로 통하는 19살 박 모 군에게서 사기 수법을 배우고 수익은 뺏겼던 겁니다.

[방승모 / 부산 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처음 시작할 때는 같이 사기를 치면서 반반씩 나누다가 가면 갈수록 조금 주고 주 피의자(박 모 군)가 대부분 다 가지고 감으로써….]

박 군이 진두지휘한 사기는 드러난 것만 수백 건에 피해 금액은 1억9천만 원.

또래에게서 뺏은 돈으로 외제 승용차를 사 SNS에 자랑하는 등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사치와 허영을 부렸습니다.

그러다가 사기 행각이 드러나면 꼬리 자르듯 또래 청소년들에게 책임을 모두 떠넘기고 자신은 철저한 입단속과 증거 인멸로 3년 동안 법망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소년원 등을 찾아다니며 사기에 가담하고 돈을 뺏긴 청소년들의 입을 겨우 열어 박 군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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