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대 치매 환자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치매 운전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고속도로 터널 빠져나가더니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습니다.
잠시 뒤 전조등 불빛이 보이며 차량이 나타나고 승용차가 진행한 반대 방향으로 질주합니다.
57살 오 모 씨가 SUV 차량을 몰고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모습입니다.
오 씨의 차량은 잠시 뒤 마주 오던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의 어머니가 숨졌고, 승용차 운전자와 2살배기 아기가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 출동 견인차 기사 : 사고는 좀 처참했죠. 차들이 지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파편도 너무 많이 널브러져 있었고….]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한 차량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량 앞부분이 처참하게 부서져 사고 당시의 충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오 씨는 4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치매 환자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충범 /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사 : 고속도로에 왜 들어왔는지 진술을 하지 못했고요. 전산조회 해보니까 전날 가족들이 그 사람이 치매 환자인데 가출을 했다고 신고해 접수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오 씨가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정상 주행을 하다가 갑자기 유턴해 10km 넘는 거리를 역주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가 이어지면서 일본에서는 치매 환자의 도로 역주행 사고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에 맞는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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