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강원과 영남 지역 등 곳곳에 반가운 단비가 내렸지만, 전국적으로 볼 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마실 물은 아직 조금 여유가 있다지만, 농사에 쓸 물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레미콘과 소방차까지 동원돼 물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농사에 쓸 물을 가둬두는 저수지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바닥을 드러내며 거북 등처럼 갈라졌던 저수지에 이내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저수지가 제 모습을 되찾아가자 가뭄으로 애를 태우던 농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지 풍 / 벼 재배 농민 : 이렇게 물을 대 주시니까 너무나도 감사하고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고, 앞으로 계속해서 비가 오지 않으면 농민으로서는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농경지 14ha를 맡는 저수지 물 채우기 작업에는 민간 레미콘 차량과 살수차, 소방차까지 동원됐습니다.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대형 관정을 파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맥을 찾기 위해 깊게는 백m까지 파야 할 때도 있습니다.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농촌을 중심으로 한 자치단체에서는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안병호 / 전남 함평군수 : 후숙기거든요, 앞으로 한 4, 5일 말라 버리면 벼 낟알이 영글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군민과 공무원들이 민관으로 하나 돼 어제부터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도 전국 곳곳의 방조제에서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퍼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의 70%도 안 되는 52% 정도.
가을 태풍 예보 속에 당장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올해 농사에는 적지 않은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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