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으로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주무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충북 청주에서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자던 3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 금천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38살 연 모 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차량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 차 안에 에어컨이 켜진 상태였습니다.
연 씨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을 켜고 차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주지역에는 지난 12일부터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김희진 / 청주 동부소방서 소방사 : 차 안에 문은 잠겨 있는 상태였고 차 안의 환자분이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 같아서 창문을 깨서 환자분을 구조해서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응급처치한 후에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최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차 안에서 냉방기를 틀어놓은 채 잠을 자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부분 뜨거운 바깥 공기가 싫어 창문을 꼭 닫은 채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즐깁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놓은 채 잠을 자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공기 중의 수분이 줄어들어 코와 기도를 건조하게 할 뿐 아니라 저체온증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에어컨의 찬바람을 오래 쐴 경우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장의 부담이 커지고 호흡도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평소에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정호 / 충북대병원 내과 교수 : 아주 좁은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과다하게 틀어놓고 장시간 노출될 때는 심장병이나 폐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이벤트가 발생해서 생명의 위험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켜고 차 안에서 잠을 자야 한다면 창문을 조금 열어 외부 공기가 순환되도록 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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