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여름 기록적인 무더위에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기료 폭탄' 우려와 세금 환급 정책으로 절전형 상품의 인기가 높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에어컨 앞에서 멈춥니다.
바람이 얼마나 시원한지 손을 대보고, 가격과 에너지 효율 등급도 꼼꼼히 따져봅니다.
하지만 인기 제품은 입고가 지연되고 진열 상품마저 동나면서 에어컨 사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명증 / 대형마트 가전팀장 : 10위권 밖이었던 에어컨 매출이 올해에는 마트 품목 중 매출 1위를 달성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5년을 비교해보면 150만 대에서 180만 대 수준인데,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역대 2위였던 지난 2013년 20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그러다 올여름에는 이보다 10%가량 많은 220만 대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특히 전기 요금 누진제가 논란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대부분 절전형 제품을 찾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제품으로 '전기 요금 폭탄'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신제품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에너지 효율 1등급인 에어컨을 사면 10%를 환급해주기 때문에 오래된 에어컨을 바꾸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무더위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서 에어컨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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