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호 / 전 한미연합사 작전계획과장
[앵커]
한.미 두 나라가 고고도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공식화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동북아가 신냉전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기호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그동안 군당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결정에 대해 신중했는데 사드 배치한다고 어제 공식 발표했는데 이 시점에 발표한 이유가 특별히 있을까요?
[인터뷰]
원래는 아마 발표 안 하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마지막 최종 부지와 배치 시기까지를 포함한 모든 것을 발표하려고 했는데 어떤 강력한 절박함 때문에 매를 한꺼번에 맞을 것을 나눠서 맞는 형국이랄까요, 눈치를 살피면서.
[앵커]
매를 나눠서 맞자.
[인터뷰]
그래서 보면 세 가지 정도의 요인이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지난 6월 20일 무수단미사일 여섯 번째 거의 사실상 성공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이 얘기는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기술까지 발전했다, 그러니까 핵미사일이 곧 임박했다, 가시화됐다.
또 두 번째는 중국과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지만 중국이나 이런 데 강한 반발에 부딪히거나 또 세 번째는 내일 모레 음성에서도 주민집회한다고 반대시위한다, 칠곡에서도 그렇고. 국내 주민들 반대 때문에 주한미군에 들여오는 사드지만 잘못하면 물건너갈 수 있겠구나 그런 절박감 때문에 일단 배치한다, 이렇게 해놓고 다음 문제를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배치한다까지만 발표하고 다음 기회에 장소라든가 이런 걸 발표한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사드가 만능인가, 요격시스템이 완전성을 갖췄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발사 각도도 속도에 따라서 요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사드에 대해서 하도 말들이 많고 여러 가지 설들이 있다 보니까 우스갯소리로 방위가 군대를 제일 많이 아는 것같이 비전문가가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나온 것 같아요. 저는 이걸 직접 실무부대에서 다뤄봤고 계획과 조사연구도 해 봤기 때문에 사드를 먼저 이해하려면 미사일 공격비행을 알아야 될 것 같아요.
적의 미사일은 3개 단계로 비행을 하거든요. 맨 처음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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