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댈러스에서 경찰의 연이은 흑인 사살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경찰관 5명이 저격수의 총격에 숨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 다른 도시에서도 경찰을 노린 총격이 잇따르고 있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조수현 기자!
댈러스에서 발생한 경찰관 저격 사건, 피해 상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어제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수백 명이 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하던 도중 여러 차례 총격이 일어났습니다.
높은 건물 위에 숨어들어 있던 저격범이 경찰을 겨냥해 총을 쏜 거였는데요.
경찰관 5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6명이 다쳤고, 저격범은 경찰의 폭탄에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범인은 25살 흑인 청년,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으로, 미 육군에 복무하면서 훈장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범행 당시 "백인 경찰관을 죽이고 싶었다"고 말하는 등 백인 경찰에 대한 깊은 악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아울러 자신은 어떤 조직과도 연계돼있지 않다고 말했는데,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이 사살된 데 분노해 벌인 범행으로 보입니다.
[앵커]
댈러스 경찰 저격 사건을 전후해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조지아와 테네시, 미주리 등 다른 3개 주에서도 경찰에 대한 공격이 잇따랐습니다.
테네시 주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고속도로에서 지나가던 차에 총을 난사한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도 총을 쏘다 제압됐는데요.
래킴 키언 스콧으로 밝혀진 이 남성은 검거 직후, 경찰의 흑인 사살에 격분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외곽에서는 30대 남성이 순찰 업무를 하던 경관에게 총격을 가했고요.
조지아 주에서도 911신고를 한 뒤 출동한 경찰관에게 총을 쏘거나, 차를 타고 달리며 순찰 중인 경관에게 총을 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미주리와 조지아 주 사건도 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에 대한 악감정을 품고 벌인 범행이었는지,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 언론들은 "미국 경찰이 9.11테러 이후 최악의 날을 맞았다", 이런 반응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총격에 희생된 경관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든 미국 연방정부 기관에 조기가 게양됐습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폴란드를 방문 중인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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