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등 북부지역에서 번식하는 철새들은 동남아 지역에서 겨울을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이 철새들이 우리 태안 해안 국립공원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말, 충남 태안군 학암포에서 발견된 작은 새.
어린아이 주먹 크기의 숲새로, 발목에는 새가 머문 지역 정보가 적힌 '가락지'가 있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말 러시아의 철새 연구센터가 연해주 지방에서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약 2년 8개월 만에 8백60㎞ 떨어진 학암포에서 다시 발견된 겁니다.
타이완과 미얀마 등지에서 겨울을 보낸 뒤 러시아로 올라가는 길에 잠시 머문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지난달 2일에는 태국의 만나이섬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쇠개개비가 역시 학암포에서 발견됐습니다.
가락지를 부착한 지 한 달 만에 무려 3천6백여 킬로미터를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쇠개개비 역시 동남아에서 월동을 마친 뒤 중국 동북부와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서 번식하는 철새로 태안 해안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발견이 쉽지 않았던 작은 철새들이 잇따라 포착됐다는 건 태안반도가 철새의 주요 이동 경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권영수 /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 태안 해안은 이번에 이동 경로가 확인된 숲새, 쇠개개비는 물론 꼬까직박구리, 한국동박새 등 다양한 철새들의 중요 이동 경로임이 확인됐습니다.]
국립공원은 철새 이동 경로 연구를 계속하는 동시에 철새 도래지 보호를 위해 가락지 부착 조사 지역을 계속 넓힐 계획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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