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치권에는 EU 탈퇴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영국 정치권에는 EU 탈퇴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앵커]
영국 정치권에는 EU 탈퇴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캐머런 총리는 불신임을 당하고도 버티고 있는 야당 대표에게 '제발 나가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U 잔류를 주장했던 보수당 소속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발표 뒤 즉각 사임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함께 EU 잔류를 주장했던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는 같은 당 의원들에게 불신임을 당하고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했습니다.
노동당 예비내각이 무더기 자진 사퇴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고 있지만, 불신임 투표는 구속력이 없다며 버티고 있는 겁니다.
한술 더 떠 EU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캐머런 총리에게는 뜬금없이 극빈층 아동이 크게 늘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제레미 코빈 / 영국 노동당 대표 : 부끄럽게도 극빈층 아동 수가 390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총리는 적어도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화를 참지 못한 캐머런 총리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EU 잔류 캠페인이 실패한 데 대해 핑계를 찾는 거라면 다른 방법이 있다면서, 대놓고 나가라고 소리쳤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 코빈 노동당 대표가 저기 앉아있는 게 우리 당(보수당)에는 이익일지 모르지만, 국가에는 아닙니다. 제발 나가요.]
두 달 후 캐머런 총리의 뒤를 이을 보수당 차기 대표 경선도 시작됐습니다.
EU 탈퇴 진영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EU 잔류 진영의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존슨 전 시장은 금발 머리에다 직설적이고 화려한 언변을 자랑해 '영국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메이 장관은 이민·치안·안보 등에서 물러서지 않는 태도를 고수해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수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메이 장관이 존슨 전 시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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