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시험발사를 마친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 12형으로 미 공군기지가 있는 괌 주변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괌에서 출격한 미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을 벌였다며 선제타격은 미국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미 장거리폭격기 B-1B 2대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하고 돌아간 이튿날.
북한은 괌 공군기지를 북한 침략의 전초기지로 규정하고 선제타격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탄도탄 미사일 부대인 북한 전략군은 미 폭격기가 주둔하고 있는 괌 주변을 화성-12형 미사일로 포위 사격하는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실행이 임박했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이 방안은)곧 최고사령부에 보고하게 되며 우리 공화국핵무력의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다.]
화성-12형은 북한이 지난 5월 고각으로 시험 발사에 성공한 사거리 5천km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입니다.
정상각도로 발사할 경우 탄두 무게에 따라 괌은 물론 알래스카나 하와이까지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의 선제타격 시도가 드러나는 즉시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맞섰습니다.
특히 맥 마스터 안보보좌관의 '예방전쟁' 발언을 집중 거론하며 선제타격은 미국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위협했습니다.
일각에선 북한의 이 같은 위협이 핵·미사일 개발과 군사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제기되지만, 북한이 미국을 향해 타격의 명확한 대상과 범위, 타격 무기의 종류까지 명시하며 군사도발을 예고한 건 이례적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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