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사무국과 불협화음 속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무국은 '시장 사과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복귀'를 주장하며 부산시와도 갈등을 빚어 영화제 성공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구원투수로 기대로 모았던 김동호 조직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고 책임자 두 사람이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함께 떠나겠다'는 겁니다.
두 사람의 사퇴 발표는 영화제 사무국 전 직원 명의의 성명이 발표된 다음 날 이뤄졌습니다.
직원들이 성명을 통해 강 위원장의 '소통 단절과 독단적 행보',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무 대처'를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계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영화제를 정상화하겠다던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김광호 /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장 : 사퇴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고, 영화제 직원이 성명을 발표한 행동 자체도 올해 영화제가 개최되기 위한 각자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무국은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개 사과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이빙벨 상영 중단 요구에서 이 전 집행위원장 횡령 혐의 고발로 이어지는 과정이 명백한 외압이어서 이에 대한 사과와 피해 복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부당한 개입은 없었고 그래서 시장이 사과할 일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병진 / 부산시 문화관광국장 : 뭐를 사과해야 합니까? 탄압했다고 사과하라는 겁니까? '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대한 보조금 지원 중단 등 제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게 감사원의 감사 결과입니다.]
지난 2014년 '다이빙벨 파문' 이후 파행을 거듭해온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영화제는 고작 두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먹구름이 잔뜩 낀 것처럼 각종 악재와 갈등이 잇따라 '성공적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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