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주를 비롯한 충청권은 수해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린 울산은 식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수원이 바닥을 드러냈는데요, 적은 강우량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울산에 내린 비는 78.4mm로 30년 평균치의 23% 수준입니다.
극심한 가뭄에 식수원인 회야댐과 사연댐, 대곡댐은 저수율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곳 회야댐의 저수율은 한계치에 도달했습니다.
유효 저수율의 46%인 8백만 t밖에 되지 않습니다.
회야댐은 그동안 낙동강 물 18만t을 유입했지만, 가뭄이 지속하면서 하루 최대 유입량인 22만t을 받고 있습니다.
[이채수 / 울산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 장기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 낙동강에서 하루 22만t, 금액으로 8천8백만 원 상당의 원수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사연댐은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말라버렸습니다.
현재 수위는 46m, 하루 20만t씩 쓰면, 열흘 치 물이 있지만 혼탁해질까 봐 지난 20일부터 아예 취수를 중단했습니다.
사연댐 상류의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안 잠기도록 만수위의 60% 수준으로 수위를 유지하도록 한 것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울산시가 암각화 보존방안을 물 문제와 함께 해결하려고 했지만, 10년째 진척이 없습니다.
암각화 보존 문제가 해결됐다면, 겪지 않아도 될 일입니다.
[김기현 / 울산광역시장 : (수위조절)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수자원공사와 국토부에 사연댐의 수량을 확보해달라고 요구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물난리를 겪었던 울산은 심각한 강우량에 암각화 보존 문제까지 겹치면서 식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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