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한가운데서 대형 크레인이 신호 대기 중인 차량 13대를 덮쳤습니다.
중상자는 없었지만 1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빨간불에 신호 대기 중인 차량 앞으로 대형 크레인 한 대가 돌진합니다.
그러더니 멈춰있던 예닐곱대 차량을 순식간에 덮칩니다.
무게가 37톤에 이르는 크레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가로등을 부수고, 인도로 올라간 뒤에야 겨우 멈췄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후 6시 50분쯤.
차량 13대가 크레인에 부딪혀 부서졌고, 승용차 운전자 등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지만, 퇴근길 차량이 몰리던 시간 많은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크레인 운전기사 44살 김 모 씨는 속도를 높여 교차로를 통과하려다 신호가 바뀌면서 급하게 핸들을 꺾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런 사실을 숨기려고 크레인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고 거짓 진술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 : 중앙선 침범 사고를 낸 게 처벌이 두려워서 거짓말했다고 자백을 했습니다. 내리막길에 탄력을 붙여서 가속하니까 급제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핸들을 돌려서 진행하고자 했던 것 같은데 제어가 안 된 거죠.]
경찰은 김 씨를 중앙선 침범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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