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
급식 노동자들을 향한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서 표현이 잘못된 것이라고 사과했지만,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첫날,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언주 의원이 한 발언입니다.
[이언주 /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지난달 29일) : 오늘부터 전국에서 급식 파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우리 노동자들께서 권리 주장을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다음날 비공식적인 발언이긴 했지만 발언 수위는 훨씬 과격해졌습니다.
조리사에 대해서 '동네 밥하는 아줌마'라는 말로 비하하면서, 조금만 교육한 뒤 시키면 되는 것을 왜 정규직화 돼야 하는 거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에 대해서도, 욕설을 섞어서 깎아내리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노동계가 들끓었습니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노예노동으로 여기는 이언주 의원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고 비판했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은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비를 맞으며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용순옥 / 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장 : 이언주 의원의 막말을 듣고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분개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본인도 여성이면서 동네 아줌마라뇨. 비정규직 아줌마들, 대충 교육이나 시키자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해 '국민은 개돼지'라고 했던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떠오른다고도 밝혔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의당이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을 단순히 개인의 발언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언주 의원은 표현이 잘못된 것은 인정한다면서, 급식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게 아니라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등 타협점을 찾자는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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