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이트 반 시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눈 마종은 백리소소가 건포를 찢어 넣어
끓여준 죽을 떠 먹은 다음, 자신의 검을 들고 일어서며 말했다.
"여 모는 무후와 여러분의 은혜를 평생 잊지 않을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여불휘가 일어서서 인사를 하자 모두 놀라서 그를 바라
보았다.
백리소소가 가볍게 한숨을 쉬고 말했다.
"여 선배님께서는 어쩌시려는 것입니까?"
"밖에서 혈교와 존마궁의 배신자들이 나를 찾고 있다는 것을 서울경마결과 ▷ S UN MA . 엠E ◁ 알고
있습니다.더군다나 그들은 여기 계신 은인들의 힘을 알고 있으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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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비해서 혈교의 본진이 합류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강합니다.
이제 어느 정도 힘도 회복했으니 제가 저들을 따돌리겠습니다. 여러분
은 괜한 일에 끼어들어 화를 당하지 마시고, 제가 저들을 상대하는 동
안 이곳을 떠나십시오."
그 말에 도종이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사람이 일을 시작했으면 마무리를 지어야 합
당한 것입니다. 여 형이 자꾸 그러면 저도 많이 섭섭합니다. 이미 시작
부터 한 배를 탔으니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합니다. 혹시
여 형은 저를 목숨이 두려워 도망가는 소인배로 본 것이 아닙니까?"
호치백 역시 도종의 말을 거들고 나섰다.
"여 대협께서는 어서 자리에 앉으십시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그들이 두려워 도망갈 소인배는 한 명도 없습니다."
마종이 어정쩡하게 서서 망설이자 백리소소가 미소를지으며 말했다.
"여 선배님, 이 일은 결코 존마궁 하나만의 일이 아니랍니다. 이미
조금 전에도 말했듯이, 진륜살가림이 이 일에 끼어든 이상 이 일은 이
미 무림의 일입니다. 이는 또한 저희가 무사로서 칼밥을 먹는 한 우리
의 일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여려 가지로 단순하지 않은일들이
얽혀 있습니다. 그러니 서로 의논해서 이들과 싸운는 것이 옳을 것 같
습니다."
마종이 무안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제가 잠시 생각이 모자랐습니다."
모두 미소를 지으며 마종을 바라보았다.
도종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여 형의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제 모두들 마음이 하나로 모였으니 지금부터 저들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의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많은 만큼 누
군가가 우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여 모는 모든 힘을 다해 서울경마결과 ▷ S UN MA . 엠E ◁ 그들을 상대하겠습니다. 귀형에게 고견
이 있다면 말씀하십시오. 저는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 바로 제수씨의 지혜가 참으로 뛰어납니다.
우리는 일단 제수씨의 지휘 아래 그들을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녀의 씀씀이를 보아온 마종과 도산은 그렇지 않아도 그녀의
언변과 일 처리 능력에 감탄하고 있던 참이라 도종의 말에 대찬성을
하였다.
호치백은 이미 그녀를 인정하고 있었고, 관표는 당연히 찬성하였다.
백리소소가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감히..."
도종은 얼른 손을 흔들며 말했다.
"제수씨는 거절하지 마시오. 우리를 지휘한다 해서 어떤 지위를 가
지는 것은 아니고, 우리가 단지 제수씨를 인정하고 그 고견을 따르겠다
는 것뿐입니다."
백리소소는 일어서서 예를 취하며 말했다.
"그럼 이 후배가 지금부터 임시로 이곳의 군사를 맡겠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여 선배님과 도산 장사님의 상처를 완전히 치료하는
것입니다. 일단 하루 이틀 이곳에 더 머물면서 두 분의 상처와 원기를
완전히 회복시킨 다음 움직이겠습니다. 물론 그사이에 약간의 준비는
필요합니다. 그런 다음 저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문제는 저들의 힘입
니다. 제 생각대로라면 다시 공격해 오는 혈교와 존마궁의 힘은 우리
의 상상을 훨씬 상회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감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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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를 해야 합니다."
모두 놀라서 백리소소를 바라보았다.
마종이 백리소소를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 사령혈마 담대소를 두고 하는 말입니까?"
담대소란 말에 도종과 호치백, 그리고 도산을 비롯해서 청룡단원들
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모두 놀라서 백리소소를 다시 서울경마결과 ▷ S UN MA . 엠E ◁ 바라본다.
담대소만 해도 강적이라 할수 있는데, 서울경마결과 ▷ S UN MA . 엠E ◁ 또 있다는 말인가?
"어쩌면 우리는 아주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여기서 그들을 막는 것이 바로 백리세가와 십도맹을 지키는 일이 될지
도 모릅니다. 즉, 이일은 단순하게 존마궁 하나만의 일이 아니란 뜻입
니다."
모두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백리소소가 한 말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노인의 표정이 서늘하게 서울경마결과 ▷ S UN MA . 엠E ◁ 가라앉았다.
서릿발 같은 냉기가 단우로 하여금 오금이 저리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