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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30 0

경정결과 이어 공격을 계속해 왔다.

"철각패천(鐵脚悖天: 철각의 힘은 하늘을 패(悖)한다)!"

패도적인 동인의 강기가 꿈틀대며 이번엔 철산의 복부를

강타하고 있었다. 철산은 있는 힘을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다해 천랑망막(天狼網

幕)의 수법으로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곤막(棍幕)을 쳐 방어했지만 뒤로 날라갔

다.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나탁은 승리를 확신하고 뒤따라 몸을 날리며 다시 한

번 철각패천을 펼쳐 보였다. 후환이 두려운 이 젊은이에게

최후의 마무리를 하려는 것이었다.

이미 정신이 혼미해진 철산의 눈에 어렴풋이 철각동인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이번 공격에도 격중된다면 제 아무리

몸이 단단하다 해도 결코 살아 남기 어려우리라는 것을 직

감했다. 그의 몸을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감싸고 있는 천살성의 기운이 철산에게

위험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텅 빈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것 같은 철산의 머릿속에 언뜻 두 사람의 얼굴이

뚜렷이 떠올랐다. 그들은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바로 사부와 의형제 왕삼이었다.

바로 그 순간. 혼수상태에 빠지고 있던 철산은 죽은 사

부의 목소리를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희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죽음이 목전에

다다른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사부의 환청을 들은 철산의

몸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지금 철산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 무아지경에 빠져든 것

이다. 그의 귀에 외부의 모든 시끄러운 소리가 차단되고,

오랜 전에 들었던 사부의 차분한 목소리가 천둥처럼 울려

왔다.

'마음을 놓으면 곧 공(空)이오. 공은 곧 빈 곳이라, 곤

을 그 자리에 세우고 뜻으로 움직이니 이를 천랑어환살(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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狼御還煞)이라 한다. 진기(眞氣)를 마음에 두고, 가슴은

하늘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니, 마음이 가는 곳에 곤이

가노라!'

이는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바로 천랑12절의 마지막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초식이었다. 알고는 있었

지만 끝내 펼치지 못했던 절초가 찰나의 깨달음에 의해

완전히 체득되는 순간이었다.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정신을 잃어가던 철산의 단

전에서 내상으로 들끓던 기혈이 폭발하며 마지막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진력이

낭아곤에 전달되었다.

나탁은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직전 철산의 손에서 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의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마음은 더욱 가벼워졌다.

무인이 자신의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병기를 놓침은 곧 목숨의 끈을 놓아 버리

는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잠깐의 방심이

그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되어 버렸다. 땅에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떨어

질 듯 힘없이 던져진 낭아곤이 뜻밖에 허공으로 솟구치면

서 돌연 무서운 속도로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이었다. 낭아

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푸른 광채를 발하며 나탁의 면전

으로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들이닥치고 있었다.

그는 혼비백산해서 철산의 머리를 내리치던 철각동인을

돌려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낭아곤을 막아냈다. 그러나 너무 짧은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시간에 공력을

거둬들였던 탓인지 곤을 떨굴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쫓아가던 가속력이 더해져 낭아곤은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한층 강대한 충격으로

가슴을 강타하고 있었다.

"이기어곤술(以氣御棍術)!"

마지막으로 나탁이 내뱉듯이 중얼거린 말이었다. 곧 '꽝'

하는 소리와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함께 그의 몸은 줄이 끊어진 연처럼 10여장을

날아가 땅 위에 떨어졌다. 그리고 바로 인사불성이 되었다.

만약 철산의 내상이 조금만 가벼웠다면 즉사를 면치 못했을

터였다.

그러나 이미 내상이 깊은 철산 역시 나동그라져 의식을

잃었다. 사람들은 의외의 사태에 놀라 꼼짝도 할 수 없었

다. 그런데 그 순간, 막동의 신형이 번쩍하더니 철산을 둘

러메고 민첩하게 분지를 빠져나갔다. 적단과 남은 탁탑마

궁의 잔당들은 그 광경을 그저 멍청히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처참하게 나가떨어진 나탁의 부상을 돌보는 것이 우선이

었던 것이다. 무서울 것 없이 강호를 호령하던 그들에게

그날 밤의 일은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악몽이었다.

상처가 벌어지는 고통을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억지로 참으며 막동은 한동안

어둠 속을 내달렸다. 다행히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추격자는 없는 듯했다. 경신

(輕身) 공부에 일가견이 있는 그였지만, 부상을 입은 몸

인데다가 엄청난 거한을 지고 있었으므로 얼마 지나지 않

아 기력이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다 빠져나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명의

은인을 내팽개치고 달아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막동은 탁탑마궁이 더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이상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냄새를 맡을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수 없도록 산

속의 거미줄 같은 소로(小路)를 우회한 끝에 어느 사설경마사이트 ●SUNMA점KR◁ 허물어

진 관제묘(關帝廟)를 발견했다. 얼마나 오래 전에 버려졌

는지, 진흙으로 빚은 관제의 신상(神像)은 다 허물어지고

대들보에는 거미줄이 겹겹이 쳐져 있었다.

그는 그곳에 들어가 철산을 눕히고 약초를 구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추격술과 은신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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