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결과 못했다.
'이 나이가 되어서 등을 보이고 도망치는 신세라니…….'
하지만 늙은이나 젊은이나 생명에 대한 애착은 다를 게
없는 법이다. 그는 신속하게 걸음을 재촉하면서도 적의 동
태를 살피기 위해 두리번거렸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횃불이 움직이지 않지?'
숲 속을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온통 밝히고 있는 횃불들은 한 자리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았다. 도망치는 자신들의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후미를 노리는 적들
은 그 숫자가 많은지 적은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는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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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걸음을 늦추고 적의 숫자를 찬찬히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세어 보고는 분노에
찬 외마디를 내질렀다.
"우리가 속았구나!"
기습해 온 무림맹 측의 인원은 채 30명도 되지 않았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무림맹은 많은 횃불을 켜 자신들
의 숫자가 많은 것처럼 속인 뒤,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사기가 꺾여 도망치는 자
신들을 적은 인원으로 손쉽게 주살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아챈 일응신마가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격분하여 뒤로 돌아섰을
때였다. 언제 다가왔는지 엄청난 몸집의 사내가 낭아곤을
들고 우뚝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서 있었다. 바로 철산이었다. 일응신마는 그가
외공을 좀 배운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일개 무사인 줄로만 알고 한 방에 때려죽
일 심산으로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런데 상대는 머리를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한
번 흔들어 가볍게 그것을 피하는 것이 아닌가.
철산이 일응신마를 보며 물었다.
"네가 혹시 일응이란 할애비가 맞냐?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그런데 어깨에 얹
고 다닌다는 흑응은 왜 없냐?"
그야말로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노인에 대한 예의라고는 눈꼽만큼도 모르는
망종의 말투였다. 가뜩이나 성이 나 있던 일응신마의 눈이
뒤집혔다.
"네 이놈, 아무리 내가 적이라 해도 나이가 너보다 서너
배는 먹었을 것이다. 어디다 대고 함부로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주둥이를 놀리는
게냐?"
그의 노기에 찬 일갈에도 철산은 그저 눈만 껌벅대며 웃
을 뿐이었다.
"이 늙은이가 미쳤나, 나이 먹은 것도 자랑이란 말이냐?
그 나이에 장가도 못 간 주제에."
일응신마는 철산의 막돼먹은 욕설에 더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할 말이 없었다.
상대는 동자공(童子功)을 익힌 자신이 여색을 멀리 한 것
까지 꼬투리를 잡고 있었다.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철산의 거친 입담은 계속되었
다.
"너, 어서 지옥에 가서 머릿수나 채워라. 그래야 내가 갈
자리가 없어지지."
그는 낭아곤을 치켜들고 히죽 웃었다. 일응신마에게는 마치
악마의 웃음처럼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보였다.
"알고나 죽어라, 내가 바로 천살마곤 철산이다!"
그의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낭아곤에서 천랑 12식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일
응은 그 가공할 공세에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입이 딱 벌어져 허둥지둥 지팡이
를 휘둘러댔다. 그러나 철산의 위력적인 공세는 결코 왕
삼이나 천룡광불의 아래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어떤 보
검에도 끄떡없던 그의 지팡이는 몇 동강으로 부러져 버렸
고, 일응신마는 5초를 채 버티지 못하고 몸통이 부서져 버
렸다.
그는 괴상한 상대를 만나 이렇게 운없이 육신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그가
젊어서 저지른 숱한 악행의 대가인지도 몰랐다. 일가족의
몰살도 서슴지 않던 그의 피에 절은 과거를 생각한다면 오
히려 너무 편한 죽음이었을 수도 있었다.
철산은 너무 싱겁게 끝난 싸움이 아쉬운 듯, 허공에 몇
번이고 낭아곤을 휘둘러대며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입을 다셨다.
"대체 흑응은 어디 있는 거야? 이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참에 잡아서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맛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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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려고 했건만……."
일응신마는 죽었지만, 그의 그림자였던 흑응은 아직 죽
지 않았다. 흑응은 오늘 밤의 상황이 적힌 쪽지를 발에 매
달고 어딘가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무림에 또 다른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피
바람을 몰아오기 위해서…….
무림맹의 이번 기습은 대성공이었다. 작전상으로도, 전
과상으로도 검빛닷컴 , 검빛경마 《《 MaSUN 쩜 KR 》》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아군의 피해는 전사
자 12명에 부상자 20명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구천마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