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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1

사경마 그러나 음기 또한 언황이 바라는 만큼 거리를 주려 하지

않았다. 자신의 공격하던 자세에서 몸의 중심을 앞으로 던

지며 언황에게 근접하려 하였다.

그 때부터 둘의 대결은 거리를 확보하려는 언황과 될수

록 접근전을 벌이려는 음기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이어졌

다. 언황의 창법은 강하고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단조로운 듯하지만 원래 그 속

에 가공할 잠력과 예리함을 겸비하고 있었다. 반면 사영단

혼 음기의 검은 변화무쌍하고 가벼운 듯하지만 그 안에 음

엄함과 살기가 깊이 갈무리되어 있어 결코 언황의 아래가

아니었다. 그래서 한동안 둘의 승부는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가려지지 않았다.

사준환의 검이 느릿느릿 일응신마 쪽으로 나아가고 있었

다. 후배로서 사준환이 선공을 시작한 것이다. 일응신마는

사준환의 첫 검세를 바라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

었다. 일응신마는 사준환의 느린 검세에 실린 강한 힘을

느낀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의 사준환을 있게 해준 무당의

구궁영검법이었다.

구궁검은 태극혜검, 태청양의검에 이어 무당에서 세 번

째로 유명한 검법이었다. 하지만 위력 면에서는 태청양의

검에 비해 결코 모자라지 않았다. 단지 무당에서 이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검법

을 익히는 사람이 많지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않은 관계로 태청양의검보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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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유명할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뿐이었다.

젊은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시절부터 사준환은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현 오성 중의 하나이자 자신의

사형인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동빈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보통 양지에만 있던

자는 음지에 있는 자의 설움을 모르게 마련이다. 동빈은

늘 무당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성장하면서 다소 오만한

태도를 보이곤 했다. 이런 일이 거듭되면서 알게 모르게

사준환에게 상처를 주었고, 결국 그를 편협한 성격의 인

간으로 만들고 말았다. 적어도 왕삼과 겨루기 전까지는.

아무튼 사람들의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모든 관심을 사형에게 빼앗겨 버린 사

준환은 일면 사형의 무공실력을 흠모하면서도 시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사형을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따라잡기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위한 욕심으로

오로지 구궁영검법만을 평생의 친구로 삼아 수련해왔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그의 사형이 구궁영검법 대신

태극혜검과 태청양의검을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동빈

이 구궁영검법을 배우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어느 단계

이상은 수련하지 않고 오로지 태청양의검과 태극혜검에만

매진했던 것이다.

그래서 사준환은 다른 무공은 몰라도 이 검법만은 자신

이 사형을 능가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만큼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많은 사

연과 애정이 깃들여진 구궁영검법을 지금 그가 시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서슴없이 자신에게 가장 숙련된 검법

을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택해 일응신마를 공략하고 있었다. 무당 최고의 검법

인 태극혜검도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하지 못했다.

이는 사준환이 왕삼과 비무를 하면서 깨우친 바가 있기

때문이었다. 왕삼은 비록 초식의 위력에서는 뒤졌지만 자

신이 가장 숙달된 검법으로 사준환과 겨룬 바 있었다.

사준환의 공격이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시작되자, 일응신마는 아무런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주저 없

이 지팡이를 치켜들어 함께 찔러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들어가며 옆으로 두 걸

음을 슬쩍 이동했다. 그 이동 거리는 더도 덜도 아닌, 딱

사준환의 공격이 빗나갈 정도의 거리였다.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그러자 사준환

의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검은 헛되이 허공을 갈랐고, 반대로 일응신마의 지팡이

는 그대로 그의 가슴팍을 파고들었다.

이는 수비와 공격이 한 수에 연결된, 평범하면서도 절묘

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사준환은 상대의 절묘한 역공에 흔

들리지 않았다. 공격해가던 검을 바로 거두어들이더니 어

느새 검으로 지팡이를 쳐내고 있었다. 이 일합의 격돌은

실로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

'땅' 하는 소리와 함께 일응신마와 사준환이 양편으로

갈라섰다. 뒤로 세 걸음을 물러선 사준환은 손에 얼얼하

게 전해오는 충격에 하마터면 검을 떨어뜨릴 뻔했다. 그

는 이 한 번의 겨룸을 통해 공력에서는 자신이 조금 밀린

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한편 뒤로 두어 걸음 물러선 일응신마도 새삼 사준환의

심후한 공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140여 년을 공들인 자신

의 공력과 그의 초식이 뜻밖에도 별 큰 차이가 나지 않았

던 것이다. 이제 상대의 내력을 어느 정도 가늠한 두 에이스경마예상지 ●SUNMA점KR◁ 사

람은 한층 긴장이 고조되었다.

'얍' 하는 사준환의 기합소리와 함께 둘의 신형은 다시

겹쳐졌다. 사준환의 검에서 밝은 빛의 무리가 일어나 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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